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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미국이 요구하는 미국산 자동차 판매 확대나 농산물 시장 개방 등의 사안에 대해 우선순위를 확인하고, 협상 카드의 범위를 좁혀간다는 입장이다. 이는 미국 측의 일방적인 수입 확대 요구나 규제 완화 압력에 밀려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위한 의도를 포함한다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아울러 일본은 관세 부과 조기 철폐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특례 조치의 확대 외에도, 미국산 쌀, 대두, 옥수수 등 농산물의 수입 확대를 검토 중이다. 또한 조선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측이 중시하지 않는 분야까지 협상 카드에 포함시키는 것은 피하고자 한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관세 관련 일본 정부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철폐와 함께 현재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 제품에 부과되는 10% 기본관세 전면 철폐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에 대해 적용 제외를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본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일본과의 관세 협상이 이른 시일 내에 타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사실상 일본에 대한 압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일본과의 무역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으며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지난달 29일 “일본이 7월 20일로 예상되는 참의원(상원) 선거 전에 관세 문제를 합의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