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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26일 오전 3시 27분쯤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한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택시를 훔쳐 달아나면서 50대 C씨와 60대 D씨를 연이어 들이받았다. C씨와 D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C씨 등으로부터 “살인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후 영상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도주 경로를 관할하는 각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A씨는 사건 발생 1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전 4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바퀴 없는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A씨는 손 부위를 자해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 가방에선 흉기 3점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를 잡아 귀가하는데 B 씨가 길을 헤매 시비가 붙었다. 흉기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챙겨 다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및 정신질환 치료 이력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