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2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힌은은 경제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고려해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관세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했을 때 이번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질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관련 평가를 미룬 바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전망보다 부진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예상보다 큰 미국 관세 영향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종전 1.5%였던 전망치를 0.8~1%로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내용을 넣어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최종금리는 2% 수준일 것이라며, 한은이 내년 2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 내리면서 1.75%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이번에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한 안내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금통위 본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최종 금리 수준을 2.25~2.5%로 제시한 바 있다.
씨티는 한은이 통화 완화의 과잉 시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침이 서울 주택시장과 원·달러 환율에 미칠 잠재적 부작용을 더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관세 정책 시행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태도를 선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