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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사이버트럭의 지붕 구성 요소인 캔트레일 조립체가 주행 도중에 분리돼 도로 위에 떨어질 경우 뒤따르는 차량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4만 6096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콜은 2023년 11월 출시 때부터 올해 2월까지 제작된 모든 사이버트럭을 대상으로 한다.
테슬라는 “환경적 취약성에 민감한 결함 있는 접착제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내구성 테스트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패널로 교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리엔 1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이날 사이버트럭의 외장 패널이 주행 도중에 탈락할 위험성을 경고하며 리콜 사실을 알렸다. NHTSA는 “특히 추운 지역에서 결함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차량 옆면이나 앞 범퍼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사례도 보고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NHTSA에 이 문제를 신고한 운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역시 이번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151건의 보증 청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와 관련된 충돌, 사망 또는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FT는 “가장 튼튼한 픽업트럭이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자신감을 무색하게 만드는 가장 최근의 안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테슬라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성능과 관련해 NHTSA로부터 다양한 조사를 받고 있다. 예상치 못한 제동 및 가속에 대한 수천건의 고객 불만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활성화된 동안 발생한 치명적인 고속도로 추돌 사고와 관련해서도 규제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리콜을 결정한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1% 가량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등과의 가격경쟁 심화, 미국 내 최대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의 판매 감소, 머스크 CEO의 정치개입에 대한 반발 등으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51%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