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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라가 이 지경이니 책 읽을 기분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4·3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폭력이 자행한 가장 큰 비극이며,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이기 때문”이라면서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대물림 되기 마련이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나는 작년과 재작년 4·3을 앞두고 현기영의 소설 ‘제주도우다’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추천했다”면서 “이 책들이 4·3의 슬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이라면 이번 책은 4·3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제 출신 기자이며 4·3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는 저자는 7년간의 취재와 생존희생자, 유족, 목격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국제적 냉전체제와 남북분단의 산물인 4·3의 시대적 배경과 성격부터 발생원인과 전개, 미 군정의 역할, 학살의 책임자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가장 크게 고통받아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 제주 전역과 올레길에 남아 있는 비극의 흔적들,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특별재심과 개별보상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4·3의 진실들을 기획기사를 쓰듯이 정리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책을 읽고 제주를 오갈 때 여전히 남아 있는 그 흔적들을 잠시라도 떠올려준다면 4·3의 희생자들과 제주도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