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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감독원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카드사 4곳(삼성·신한·현대·KB)의 더본코리아 주요 브랜드 매출액 자료에 따르면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 가맹점 매출이 2월 이후 20% 가까이 감소했다.
홍콩반점 가맹점 하루 평균 매출은 지난 2월 7453만원에서 지난 달 6072만원으로 두 달 사이 18.5% 줄었다. 새마을식당은 같은 기간 9945만원에서 8190만원으로 17.6% 감소했다.
특히 홍콩반점·새마을식당 가맹점들의 매출은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매주 줄었다. 지난 2월부터 더본코리아는 빽햄 가격 부풀리기, 감귤맥주 재료 함량 논란이 이어졌고 지난 3월 중순에는 백종원 대표가 지난 2023년 한 지역축제에서 농약 분무기를 활용해 고기에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가 실행된 동영상이 퍼져 문제가 됐다.
커피 브랜드인 빽다방의 매출은 계속 늘었지만 증가폭은 축소됐다. 빽다방의 지난 3월 일평균 매출액은 4억 3876만원으로 2월에 비해 11.8% 증가했지만, 지난 4월에는 일평균 매출액이 전월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차규근 의원은 “가맹업계에서 창업자 리스크가 발생하면 대표 개인이나 본사뿐만이 아니라 가맹점주가 더 큰 피해를 본다”며 “더본코리와 백 대표는 가맹점주의 피해를 보상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지난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제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사과했다. 백 대표는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사과 영상에서 백 대표는 “이미 발표한 긴급 지원대책과는 별도로 브랜드별 전폭지원 지원방안을 추가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모든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 간 로열티를 면제하는 등 총 50억원 규모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