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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 증시가 폭락했다. 뉴욕증시의 경우 지난 3~4일 이틀간 대형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 500) 지수가 1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1.4% 하락했다. 이틀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5조 4000억 달러(약 790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대만 주식 시장은 청명절 연휴로 지난 3일과 4일 휴장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소화하지 못한 상태다.
대만 금융 당국은 글로벌 및 국내 자본 시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적시에” 조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의 증권선물국 카오 칭핑 부국장은 로이터에 “새로운 규정은 투기적 공매도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별 상호 관세율에 따르면 대만은 32% 관세율이 부과됐다. 이밖에도 △한국 25%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대만 증시 급락과 외국 자본 유출을 예상하면서 대만 달러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대만은 대만 달러에 대한 충격을 완화할 만한 충분한 외환 보유고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대만 중앙은행은 환율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달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 대비 약 0.9% 가치가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올 들어 7%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