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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범행 이틀 뒤인 19일 오전 9시 36분께 차철남은 같은 동네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주인 C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C씨는 복부와 안면부 등을 다쳐 중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이다. 차철남은 이어 오후 1시 23분께에는 C씨의 편의점으로부터 1.2km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자신이 세들어 사는 집의 주인인 70대 남성 D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D씨도 복부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결과 차철남은 13년 전부터 알고 지낸 중국인 형제에게 수차례 걸쳐 빌려준 3000만원을 받지 못하자 이달 초부터 이들을 살해할 계획으로 범행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씨는 “변제능력이 있음에도 계속 갚지 않아, 그동안 자신이 형제에게 이용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철남은 또 편의점 여주인 D씨는 “형제를 살해 후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에 문득 오래전 편의점 여주인이 험담을 하고 다닌 기억이 났다”고, 건물주 D씨는 “평소 반말 등 하대하여 기분이 나빴던 것이 떠올랐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과 계좌 추적, 통신 수사 등을 통해 차철남이 흉기 등을 구입한 내역을 모두 확인했다. 또 범행 당시 도주에 이용하기 위해 훔친 차량과 자전거도 모두 회수했다.
차철남은 지난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의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아주 나쁜 사람들”이라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22일 차철남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 경기남부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