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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저녁 9시에 이준석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이준석 후보의 의원실을 찾아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던 중에 막판에 장소를 변경하는 메시지가 전달됐다”며 “또 조금 있으니까 회동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빅텐트 추진단장이 신성범 의원”이라며 “저희들은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결국은 갑작스럽게 장소를 변경하자는 제안을 한 직후에 회담이 무산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끝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동안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거부하며 ‘대선 완주’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김 의원은 물밑에서 이준석 후보 측과 만남 일정을 조율했다고 밝힌 것이다. 김 실장은 “결국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준석 후보 측의 생각이 변화하는 흐름,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이준석 후보의 행로를 볼 때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실장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길은 열어뒀다. 그는 “단일화 가능성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준석 후보의 결정에 따라서 김문수 후보로의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대선에서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위한 접촉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어제 9시에 김문수 후보를 의원회관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는 어제 공개 일정으로 9시까지 종로 3가에 있었고 바로 다시 공개일정으로 10시부터 홍대에서 유세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일정으로 며칠 전부터 확정된 내용 그대로 수행했기 때문에 애초에 사실관계도 맞지 않다”며 “요며칠 국민의힘 쪽에 자신이 ‘이준석과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뭘 주선하겠다는 연락을 돌려돌려해도 저는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