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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있는경제]스마트 안경 제조사에 베팅한 아마존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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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I 2025.05.06 11:20:00

핀란드 이그지, 51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유라지오, 테시, 아마존알렉사펀드 등 참여
단순 시력 교정 아닌 ''차세대 인터페이스'' 역할
"이번 투자로 시각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쓰기만 하면 초점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안경 개발사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 홈(smart home·집 안의 가전제품과 조명, 보안시스템, 냉난방기기 등 다양한 기기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음성명령 등을 통해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아마존이 산하 벤처펀드를 통해 해당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면서 현지 자본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단순한 시력 교정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인터페이스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IXI가 개발 중인 오토포커스 안경.(사진=IXI 홈페이지 갈무리)
6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오토포커스 안경을 개발하고 있는 핀란드 스타트업 이그지는 최근 3220만유로(약 51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털(VC) 유라제오와 핀란드 국영 벤처 투자사 테시, 아마존 산하의 벤처투자펀드인 아마존 알렉사 펀드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이그지는 자동 초점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노안을 비롯해 초점 조절 능력이 저하된 사용자에게 기존 다초점 안경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시력 교정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 가운데 눈의 움직임과 초점 거리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렌즈 초점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회사의 기술은 기존 다초점 렌즈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제품이 상용화될 시 사용자는 근거리와 중간거리, 원거리 시야를 별도의 조작 없이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지 자본시장에서는 이번 라운드에 아마존이 참여한 것을 두고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선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음성 비서 알렉사와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앞세워 스마트 홈 시장을 선도해온 아마존이 IXI의 차세대 안경 기술을 자사 플랫폼과 연동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실제 이그지의 기술이 알렉사에 연동될 경우 사용자는 단순 음성 명령만으로 안경 초점을 조절하거나 렌즈를 통해 일정을 비롯한 개인정보를 조회하는 등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노안이나 시력에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편리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아마존 외에 투자자들 역시 이그지가 수십 년간 기술 공백이 이어져 온 시력 보정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노안 인구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그지의 기술을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IXI 측은 “안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웨어러블이지만, 기술 혁신은 거의 없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시각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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