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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설립된 이그지는 자동 초점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노안을 비롯해 초점 조절 능력이 저하된 사용자에게 기존 다초점 안경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시력 교정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 가운데 눈의 움직임과 초점 거리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렌즈 초점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회사의 기술은 기존 다초점 렌즈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제품이 상용화될 시 사용자는 근거리와 중간거리, 원거리 시야를 별도의 조작 없이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지 자본시장에서는 이번 라운드에 아마존이 참여한 것을 두고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선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음성 비서 알렉사와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앞세워 스마트 홈 시장을 선도해온 아마존이 IXI의 차세대 안경 기술을 자사 플랫폼과 연동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실제 이그지의 기술이 알렉사에 연동될 경우 사용자는 단순 음성 명령만으로 안경 초점을 조절하거나 렌즈를 통해 일정을 비롯한 개인정보를 조회하는 등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노안이나 시력에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편리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아마존 외에 투자자들 역시 이그지가 수십 년간 기술 공백이 이어져 온 시력 보정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노안 인구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그지의 기술을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IXI 측은 “안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웨어러블이지만, 기술 혁신은 거의 없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시각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