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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8일 경복궁 근정전에선 ‘세종조 회례연’을 선보인다. 세종대왕 시기 화려하고 품격 있는 당대의 궁중 예술을 망라한 무대로 300여 명의 공연단이 출연한다. 세종대왕 역은 배우 강신일 씨가 맡는다.
‘세종조 회례연’은 1433년 음악 제도를 정비하고 악기와 악보를 새로 만들어 우리나라 악무(樂舞)의 근간을 마련해 그 결과물을 소개했던 자리다. 세종대왕이 꿈꾸던 자주 문화 국가의 정신이 담겨 있는 궁중 연회로 기록되어 있다.
국립국악원은 세종실록과 악학궤범 등 당대의 기록을 바탕으로 당시의 회례연을 복원해 2008년 ‘세종조 회례연’ 공연으로 제작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초연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복궁 근정전에서 대규모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국악의 날을 기념해 12년 만에 다시 경복궁에서 선보여 의미를 더한다.
국립국악원 공연장에서는 국악의 날을 축하하는 전국의 예인들과 명인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연이어 펼쳐진다. 6월 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전국의 연희꾼들이 모여 흥겹고 신명나는 ‘연희 판’을 벌인다.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과 우면당에서는 이 시대의 명인과 창작국악을 이끄는 국악관현악단의 무대가 이어진다. 10일은 김덕수, 이준아, 김광숙, 이춘목, 유지숙, 조흥동 명인, 11일은 곽태규, 이춘희, 강정숙, 신영희, 채상묵, 김경란 명인, 12일은 이호연, 최경만, 이성준, 강은영 명인이 출연한다.
같은 기간 우면당에서는 국내와 지역 최초의 국악관현악단과 신생 국악관현악단이 꾸미는 창작국악 무대로 마련한 기획공연 ‘시대를 울리다’가 펼쳐진다. 국내 최초 국악관현악단으로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12일)을 비롯해 경기 지역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10일), 지난해 창단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11일)이 출연한다.
국립국악원 서울 본원 외에도 국립민속국악원(남원), 국립남도국악원(진도), 국립부산국악원(부산)에서도 국악의 날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해 선보인다. 각 지역의 국공립 국악 단체에서도 다양한 공연을 마련한다.
국악의 날 기념 기획공연은 모두 무료로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공연 일정과 정보는 국악의 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