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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1대 대선 출마 선언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종합)

황영민 기자I 2025.04.09 09:39:19

9일 美 미시간 출장 전 인천공항서 출마 기자회견
"정권 교체만으로 안 돼, ''모두의 나라''로 가야"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등 개헌 강조
네거티브·매머드선대위·조직동원 없는 3無 선거 선언

[인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미국 미시간주 출장을 위해 찾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 지사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한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길은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에 있다.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받고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나라’로 가야 한다”며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맞게 한 사람의 생애가 품격을 가지는 나라, ‘내 삶의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돈과 기득권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상식과 양심을 바로 세워 편법과 불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 정직한 사람, 땀 흘린 사람,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잘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편의 나라’가 아니라 ‘꿈의 나라’를 만들어야 할 시대다. 내란종식과 함께 내전과도 같은 정치도 종식시켜야 한다”라며 “내란종식을 넘어 불평등 종식이야말로 진정한 시대적 과제입니다. 침몰하는 경제와 민생을 살려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요구한 개헌 요구에 ‘내란종식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자신의 강점을 적극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저 김동연은 할 수 있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저에겐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라며 “제가 잘할 수 있고 제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김동연 지사는 △기득권 개혁 △경제 대연정 △3무 3유 선거운동 등 3개 공약을 내걸었다. 기득권 개혁은 개헌을 통한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다음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등이 골자다.

김동연 지사는 “지금 대부분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과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계엄 대못 개헌 등을 함께 주장하고 있다”며 “이번 경선 과정에서 개헌 필요성 강조하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도 함께 설득하고 참여하도록 최선 다할 것이다. 대선 끝나고 대통령이 뽑히면 개헌 동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또 자신이 몸담았던 기획재정부와 검찰 해체 수준의 개편도 거론했다. 김 지사는 “로펌취업 제한 등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며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정치바우처 도입 등 ‘거대 양당’의 기득권으로 가득 찬 정치판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경제 대연정은 규제개혁 중심 ‘기회경제 빅딜’, 10대 대기업 도시 조성하는 ‘지역균형 빅딜’, 기후산업에 400조 투자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 등 ‘돌봄경제 빅딜’, 감세 중단과 국가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 재정을 마련하는 ‘세금-재정 빅딜’ 등 5대 빅딜로 구성됐다.

‘3무 3유 선거운동’은 네거티브·매머드 선대위· 조직 동원 없는, 비전과 정책 중심·단기필마 자세·자원봉사자 등과 함께하는 ‘젊은 선거운동’을 뜻한다.

김 지사는 “실천하지도 못할 공약으로 장밋빛 거짓말하지 않겠다. 포퓰리즘 정책은 하지 않겠다.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면서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정치공학도 잘 모른다.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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