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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흡연·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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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I 2025.05.27 12:00:00

여가부 '2025년 청소년 통계'…9~24세 승인통계 가공
남자·중학생 과의존 취약…담배·술 3년간 감소세 지속
사교육 참여율, 초등생 79.4% '최고'…주당 7.6시간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교생들의 흡연과 음주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를 이어가며 과거와는 달라진 중독 문제 양상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서울 시내 한 중학교에서 하교하는 학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성가족부는 27일 청소년정책연구원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청소년 통계’를 공개했다.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발표되는 이 통계는 각 국가승인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 및 가공해 작성한 것으로, 2002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다. 청소년 기본법에 근거해 9~24세를 대상으로 하며, 통계별로 연령에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10~19세 청소년의 42.6%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2019년 30.2%로 10명 중 3명 꼴이었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40.1%) 40%를 넘어서면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 보면 남자(44.5%)가 여자(40.6%)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중이 컸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41.7%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가장 취약했고, 이어 고등학생(41.4%)과 초등학생(37.3%)이 뒤따랐다.

10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메신저(98.7%) △영화·TV·동영상(98.0%) △학업·업무용 검색(93.4%) △게임(92.4%) 순이었다. 다만 이들이 1주일 동안 평균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20시간으로 전년보다는 1.1시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담배, 술 등을 경험한 비율은 최근 3년 동안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중·고교생 중 최근 30일 내 흡연한 적이 있다고 답한 건 3.6%로, 2022년 4.5%에서 2023년 4.2%로 떨어진 뒤 이듬해 다시 전년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음주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중도 1.4%포인트 줄어든 9.7%였다. 2022년 13%까지 반등했던 음주율은 2023년 11.1%로 하락한 뒤 지난해는 10%대가 붕괴한 상태다.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추이. (자료=여가부 제공)
올해 9~24세 청소년 인구는 762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중 비율은 14.8%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감소했는데, 최근의 저출생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학령인구(6~21세)도 697만 8000명으로 비중은 0.3%포인트 줄어든 13.5%였다.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온 학령인구는 2070년 290만 9000명까지 줄어들 거라는 추계가 나온다. 반면 다문화 학생은 7%포인트 증가한 19만 3814명으로 전체 학생의 3.8%를 차지했으며, 이 비중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 10명 중 8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초등학생(4~6학년)의 사교육 참여율은 79.4%에 달해 중학생(71.2%)이나 고등학생(66.2%)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7.6시간으로 0.3시간 늘어났다.

청소년의 지난해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7.3시간으로 △초등학생(4~6학년) 8.7시간 △중학생 7.2시간 △고등학생 6시간 순이었다. 중·고등학생 스트레스 인지율은 42.3%, 우울감 경험률은 27.7%로 집계돼 전년 대비 각각 5%포인트, 1.7%포인트 증가했다. 2023년 청소년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도 고의적 자해(자살)가 10만명 당 11.7명 꼴로 가장 많아 정신건강 측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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