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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하나·기업은행이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기(2016~2025년) 사업자인 KB국민은행은 고배를 마시고, IBK기업은행은 2033년까지 사업을 이어가게 됐다.
신한은행은 1기(2006~2015년) 사업자로 선정됐다가 2기에서 낙방한 후 3기 사업자로 재탈환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처음으로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진출해 20대 남성 고객 유입 기반을 마련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간 선보인 군 전용 특화 금융상품과 경쟁 PT 과정에서 선보인 나라사랑카드 운영 계획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며 “하나은행은 다양한 군 전용 비대면 금융상품 출시 및 디지털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군 장병의 편의성 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의 낙방에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진행 중인 2기 사업자 중에서는 국민은행의 점유율이 약 80%로 기업은행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변이다. 다만 국민은행이 2016년부터 2033년까지 18년 동안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하면 재무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1~3기를 봐도 사업자가 계속 바뀌고 있다. 이번에 하나은행이 할인율을 비롯해 워낙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본다”고 평가했다.
나라사랑카드는 지난 2006년 도입 이후 군 장병 급여통장과 체크·교통카드 등으로 사용돼왔다. 3기 사업자는 8년간 사업권을 보장받는다. 특히 군 장병 월급이 오르고 카드 사용금액도 증가해 신규 고객 유치 효과가 크다. 20대 남성이 대부분인 군 장병은 제대 후에도 혜택이 큰 나라사랑카드를 이용하면서 주거래 은행으로 해당 은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