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유심 교체는 당일 31만 명, 누적 459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잔여 예약자는 444만 명으로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사람보다 실제 받은 사람이 더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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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판매점의 번호이동 장려금을 상향한 것은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대응 차원이었다고설명했다. 유심 교체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신규 영업을 중지하라는 과기정통부 행정지도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2600개 T월드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자나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고 있지 않다. 단, SK텔레콤과 직접 계약관계가 없는 판매점의 신규영업은 막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신규영업 중지 기간에 판매점을 통해 번호이동을 독려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일었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이와 관련해 “경쟁사가 먼저 지원금을 상향하고 그에 따른 장려금도 많이 인상을 해서 SK텔레콤도 지원금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했고 판매점 장려금도 경쟁사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지만 높였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지원금 상향은 기기변경(기변) 고객을 케어하고 기변 고객의 이탈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판매점 신규 유치 장려금 상향은 경쟁사도 상향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방어 수준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금 번호이동 경쟁으로 기존 고객의 유심 교체 물량이 영향을 받진 않았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추가로 확보하고 있는 유심은 판매점에 공급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판매점에서 신규 영업을 할 때도 이심(eSIM)을 활용해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들어오는 유심은 T월드 대리점에만 보내고 유심 교체에 우선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해 사태 수습을 위한 추가 조치도 강구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SK텔레콤 임원들과 외부 위원이 참여한 회의가 열렸다. 김 센터장은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께서 고객이 안전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게 설명해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셨다”고 전했다.
신규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센터장은 “지금은 교체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객의 불편이 사라지고 여건이 갖춰지면 과기정통부와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