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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테슬라에 입사한 아프셔는 CEO 비서실 등을 거쳤으며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을 주도했다. 머스크 CEO가 소유한 스페이스X에서도 한동안 근무했던 그는 지난해 다시 테슬라로 복귀해 북미·유럽 사업을 책임지는 테슬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아프셔는 머스크 CEO가 자리를 비울 때면 머스크 CEO의 대리인으로 여겨질 만큼 머스크 CEO의 보좌관이자 해결사로 통했다. 아프셔는 지난해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나는 모델 3 지옥(공장)에서 거의 매일 일론과 함께 있었다”며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새해 전야, 그의 생일, 그리고 동생의 결혼식을 거의 놓칠 뻔한 것도 포함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외신들은 머스크 CEO가 그런 아프셔를 해고한 이유로 테슬라의 핵심 사업인 차량 판매 부진을 지목하고 있다. 경쟁 심화, 노후화된 차량 라인업, 머스크 CEO의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에 대한 반발 등으로 인해 전 세계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다.
테슬라의 전 세계 신차 인도량은 1분기에 13% 감소했고, 이익은 71% 급감했다.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유럽연합(EU)에서의 5월 판매량은 40% 감소했다.
이 여파로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19% 하락했다.
아프셔 외에도 최근 테슬라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엔지니어링 책임자 밀란 코바치도 테슬라에 합류한 지 9년 만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지난달 사임했다. 북미 인사 담당 이사인 제나 페루아도 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