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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로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재의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5100만 여명에서 50년 후 3000만명 수준으로 급감하며, 잠재성장률은 현재 2% 수준에서 2040년대 후반에는 0%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피하기 어렵다.
이 총재는 “최근 한은의 연구에 따르면 인구 문제, 특히 저출산 현상은 수도권 집중, 과열된 교육경쟁, 청년층의 고용·주거·양육 불안, 그리고 경직된 노동시장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구조적 문제들의 결과물”이라면서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단 하나의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만병통치약도 존재하지 않다. 지금은 단기적인 어려움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인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현재의 입시 중심 교육시스템으로는 청년들이 도전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주어진 요구에 순응하는 성향이 강한 학생을 키우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인재를 육성해 나가는 방향으로 대학입시제도가 바뀌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4일 연세대에서 열린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2025)’에서도 대학입시제도가 변화해야 한다며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