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 확보된 블랙박스에는 A씨가 해당 차량 조수석에 바짝 붙은 채 자신의 바지춤에 손을 대다가 인기척에 놀라 바지를 정리하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A씨가 오랫동안 B씨를 스토킹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법원은 A씨에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사건이 일어나고 3주 뒤 A씨는 유치장에 수감 중이었다. 그는 모든 접견 요청을 거부한 상태다.
그의 주변 인물들은 그를 “이혼한 후 홀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평범한 아버지”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A씨의 전처와 과거 그가 활동한 동호회 회원들은 다른 이야기를 털어놨다.
|
동호회 회원들도 A씨가 여성들에게만 다른 행동을 했고, 성인 콘텐츠에 노골적인 댓글을 자주 달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체액 테러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달 중순에도 계속 댓글을 단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본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다양한 형태의 도착증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차 안에서 옆에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아내와 관계를 갖자고 하는 것은 노출 음욕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으로 여성이 놀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며 “충동적인 욕구를 변태적인 방법으로 실행하는 것은 일종의 자신의 열등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박 신경증의 일종”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