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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차량에 ‘체액 테러’ 20대 男…전처 “임신 중에도 요구”

강소영 기자I 2025.04.14 10:48:03

부천 아파트 주차장서 女 차량에 체액 묻혀
범인은 20대 남성 입주민…사실 스토커였다
전문가 “열등감서 비롯된 강박 신경증 일종”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성의 차량에 체액 테러를 한 29세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그의 전처도 과도한 성적 집착을 이혼 이유로 꼽았다. 전문가는 그가 성도착증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20대 남성이 여성 차주의 차량에 체액 테러를 하는 모습.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14일 경찰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B씨의 차량 손잡이에 자신의 체액을 묻혔다. B씨는 해당 흔적을 발견하고는 사진을 찍어뒀다가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11일 스스로 경찰에 출석했다.

현장에서 확보된 블랙박스에는 A씨가 해당 차량 조수석에 바짝 붙은 채 자신의 바지춤에 손을 대다가 인기척에 놀라 바지를 정리하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A씨가 오랫동안 B씨를 스토킹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법원은 A씨에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사건이 일어나고 3주 뒤 A씨는 유치장에 수감 중이었다. 그는 모든 접견 요청을 거부한 상태다.

그의 주변 인물들은 그를 “이혼한 후 홀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평범한 아버지”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A씨의 전처와 과거 그가 활동한 동호회 회원들은 다른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A씨의 전처는 SBS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 “임신 중에도 관계를 요구했고, 차 안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려 했다”며 “SNS에서 만난 여성과 음란 행위를 하다 나에게 들킨 적도 있다”고 말했다. A씨의 비정상적인 성적 집착으로 결혼 생활은 결국 파탄에 이르렀다고 한다.

동호회 회원들도 A씨가 여성들에게만 다른 행동을 했고, 성인 콘텐츠에 노골적인 댓글을 자주 달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체액 테러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달 중순에도 계속 댓글을 단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본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다양한 형태의 도착증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차 안에서 옆에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아내와 관계를 갖자고 하는 것은 노출 음욕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으로 여성이 놀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며 “충동적인 욕구를 변태적인 방법으로 실행하는 것은 일종의 자신의 열등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박 신경증의 일종”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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