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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기자는 지난 1월 16일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과 미군이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 국적자 99명을 체포하고, 이들을 평택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이송했다”는 내용의 허위 기사를 작성했다. 이 보도로 인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공무 수행을 방해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20일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주한미군사령부 역시 지난 1월 20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 언론 기사에 언급된 미군에 대한 주장은 전적으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주한미군의 성명을 참고해달라”는 입장을 냈다.
허 기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믿을 만한 취재원을 통해 기사를 보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해당 기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이른바 ‘캡틴 코리아’ 안모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씨는 허 기자에게 자신이 CIA, 모사드 등 외국 정보기관에서 일했다고 주장했는데 안씨는 육군 병장으로 제대하고 미국에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는 등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던 인물로 중국 대사관 난입을 시도하고 남대문경찰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진입한 혐의로 지난 3월 17일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스카이데일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선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온라인상 가짜뉴스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