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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를 겨냥한 패션 이커머스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킨 라포랩스는 점차 화장품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퀸잇의 뷰티 파트너사 입점을 확대하며 화장품 판매 기반을 형성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뷰티 카테고리 주문수도 전년 대비 118% 늘었다. 특히 4050세대를 겨냥한 안티에이징 관련 상품 위주로 판매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라포랩스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해 수익성 개선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이커머스 입점 업체로부터 취득하는 입점 수수료 외에 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를 통한 마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뷰티 이커머스 사업이 안정화한 뒤 국내 시장을 겨냥한 PB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라포랩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뷰티 브랜드들이 퀸잇 플랫폼에서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뷰티 이커머스 사업이 자리 잡은 이후 PB 사업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패션 PB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 전략을 화장품 사업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퀸잇은 플리츠 의류 전문 ‘플리츠31’을 비롯해 노어, 아워퀸잇 등의 패션 PB를 선보이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전략을 취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퀸잇은 출범 4년 만인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퀸잇은 4050 중년 여성을 위한 패션 이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머신러닝 기반 상품 추천과 큰 글씨를 적용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토대로 충성 고객을 빠르게 확보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퀸잇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35만명을 기록해 에이블리, 올리브영, 무신사 등에 이어 버티컬 커머스 앱 사용자 순위 상위 8위에 올랐다.
퀸잇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라포랩스의 실적도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라포랩스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7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8.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3.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