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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해킹’ 최소 3개국 연관…경찰 "공격 루트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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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기자I 2025.06.02 12:00:00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해킹 배후와 함께 부실 대응 수사도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SK텔레콤 유심(USIM)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최소 해외 3개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킹 용의자들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국가들이다. 경찰은 이들 국가와의 공조수사로 공격 루트를 확인해 배후를 추적할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공식인증 대리점에 고객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열린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소 3개국과 공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찰은 공격자 루트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해커는 지난 4월 19일 SK텔레콤 내부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고 고객 유심 정보 일부를 탈취했다. 이에 SK텔레콤은 해당 피해 사실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SK텔레콤 유심정보 해킹 사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전담팀은 서울청 사이버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22명 규모로 구성됐다.

전담수사팀은 관련 디지털 증거를 신속히 확보하고 국내외 공조체계를 가동해 악성코드 침입 등 해킹의 경위와 배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킹을 저지른 집단이 누구인지, 어떤 방식으로 SK텔레콤 내부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게 됐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SK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해킹의 배후를 쫓는 수사와 SK텔레콤의 부실 대응 여부를 수사하는 두 갈래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등을 업무상 배임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법무법인 대륜 측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실시했다. 유 대표와 최태원 SK 회장을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역시 지난달 23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2600만 소비자의 정보가 유출됐음에도 소비자에게 제때 알리지 않고 끊임 없이 불안감을 조성해왔다”며 “이번 사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최 회장은 책임지고 의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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