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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번 행보가 네이버클라우드의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전략과, 동남아 지역 내 GPU 수요 확대를 노리는 엔비디아의 이해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이미 지난해 6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이번 대만 방문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엔비디아와의 직접 제휴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 기술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확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월에도 엔비디아 주최 ‘GTC 2025’ 행사에 참여해, 자사의 소버린 AI 전략을 공개했다. 김유원 대표는 GTC의 특별 세션 ‘소버린 AI 서밋’에서 발표자로 나서,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포함한 네이버의 AI 밸류 체인(데이터, 모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전반의 역량을 소개했다. 당시 그는 “올해 안에 동남아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가시적인 소버린 AI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네이버클라우드는 태국의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와 태국어 기반 LLM 및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암 AI는 태국의 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회사 측은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소버린 AI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LLM 구축을 넘어, 태국이 자국 내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과 통제권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는 독자적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암 AI처럼 LLM,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등 현지에서 소버린 AI 구축이 가능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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