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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매출·이익 감소에도 시간 외 거래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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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06.27 08:07:13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시장 예상 웃돈 실적에 투심 자극
"관세 부담 10억 달러…점진적 상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의류 업체인 나이키가 부진한 매출과 이익 감소세를 보인 실적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26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최대 11% 급등했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아자 윌슨(22)이 코네티컷 선과의 경기 전 워밍업을 하며 자신의 나이키 시그니처 슈즈 ‘A’One’ 플레이어 익스클루시브 버전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AFP)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1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7억2000만 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4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1.01달러)에 비해선 크게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0.13달러)와 비교해선 소폭 웃돌았다.

나이키가 운영하는 직영 매장의 기존 매출은 2% 증가했는데 월가가 예상했던 2.6% 감소와 달리 더 나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뉴욕거래소에서 나이키 주가는 전장 대비 2.81% 증가한 62.54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11% 급등했다.

부진한 실적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발표와 함께 앞으로 실적이 점차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도입된 미국의 관세가 새로운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총이익률에 100bp(1%포인트)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로 인해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영향을 전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키는 다음 분기에도 매출이 중간 한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총이익률도 이번 분기엔 4.4%포인트 하락했지만, 다음 분기엔 3.5~4.25%포인트 하락으로 이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 예고했다.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실적은 우리의 예상 범위 내에 있지만,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내부적으로 진행 중인 여러 조치를 통해 향후 사업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 생산공장 운영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관세가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소비자 구매가 위축된 가운데 ‘온(On)’과 ‘호카(Hoka)’ 등 새로운 경쟁자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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