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4.24%포인트(p)오른 1345.17로 나타났다. SCFI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올 초 크게 하락한 뒤 7주 연속 1300대에 머무르고 있다.
노선 별로 보면 미주 동안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3335달러로 전주 대비 52달러 올랐다. 미주 서안은 2347달러로 전주 대비 75달러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노선은 1TEU(20피트컨테이너)당 1161달러로 전주 대비 39달러 떨어졌으며, 지중해 노선은 전주와 같은 2089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은 1TEU당 전주 대비 23달러 오른 1122달러, 남미 노선은 79달러 오른 1472달러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운운임은 올 초 2000선을 웃돌았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급격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 거란 우려에서였다.
이후 미국은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글로벌 해운업계 우려가 더 짙어졌다. 미국이 중국에 뺏긴 해운 패권을 되찾아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입항 수수료 부과 방침을 밝힌 이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해운 물동량이 급감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대해서만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며 HMM등 국내 선사들이 반사효과를 볼 거란 기대감도 커졌지만,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는 예상보다 그 효과가 미미할 거란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벌크선의 경우 반사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애초에 관세전쟁 탓에 시장 자체가 악화된 상태라 입항수수료 반사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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