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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다다다다"...아파트서 '영화 같은 추격전', 결말은?

박지혜 기자I 2025.03.31 11:08:5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영화 같은 추격전’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영상 캡처
경찰은 지난 27일 유튜브에 금은방 여러 곳을 돌며 귀금속을 가로채 달아난 40대 남성을 체포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경남 양산의 거리에서 경찰차를 발견한 남성이 급히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기 시작한다.

신호를 무시하고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간 오토바이는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앞을 막는 경찰차와 부딪혔는데도 그대로 내달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경찰차가 다시 앞을 막아서자 남성은 오토바이를 버리고 냅다 뛰기 시작했다.

경찰관도 차를 멈추고 그 뒤를 쫓았고, 어디선가 나타난 사복 차림의 형사들까지 뒤쫓자 남성은 결국 얼마 가지 못하고 붙잡혔다.

영상=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체포되기 사흘 전 이 남성은 경남 창원의 한 금은방에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일 오후 5시 50분께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한 금은방에 마스크와 모자, 장갑을 착용하고 들어와 손님 행세를 하면서 귀금속을 보여달라고 한 뒤 종업원이 이를 꺼내 놓고 잠시 고개를 돌린 사이 그대로 귀금속을 낚아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의 손에 들어간 귀금속은 금목걸이 2점과 금팔찌 1점 등 2700만 원어치다.

영상=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김해에서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창원에 온 그는 귀금속을 훔친 직후 다른 지역으로 달아났고, 사흘 뒤인 지난 12일 부산에서 또 다른 오토바이를 훔쳐 부산과 양산, 김해 등 금은방 7곳을 돌면서 귀금속을 훔치려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는 돈 봉투까지 보여주며 손님 행세를 했지만 최근 귀금속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소식을 들은 업주들 대부분은 귀금속을 보여달라는 그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한 금은방에선 그가 귀금속을 낚아채는 것까진 성공했으나 도망가다가 금은방 안에 이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훔친 귀금속을 김해 한 금은방에서 약 2000만 원에 팔았고, 그 돈은 인터넷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종 전과가 있으며 지난해 1월 출소해 누범 기간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그는 지난 20일 결국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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