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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지난 2월 감정가 26억 9000만 원에 경매에 나온 뒤 두 차례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64%인 17억 2160만 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경매에선 14명이 응찰해 최종 낙찰가율 81.41%에 주인을 찾았다.
다만 주택과 함께 경매에 부쳐진 정 전 사장 소유의 604.0㎡(약 183평) 규모 대지는 3차 경매에서도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부지의 감정가는 66억 9836만 원으로, 4차 경매에선 감정가의 51%인 34억 2956만 원부터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등기부 현황에 따르면 이 대지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유였으나 2001년 손자인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됐다.
해당 터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 있으나 건물은 정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명의다. 이에 해당 부지를 매입하더라도 건물 소유자와 법적인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대지에 대한 낙찰을 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강제경매는 정 전 사장이 최대 주주였던 HN Inc의 법정관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HN Inc는 ‘썬앤빌’, ‘헤리엇’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며 자금난을 겪다가 2023년 법인회생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