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외화 중 가장 보편적인 ‘달러’에 집중한 것을 인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 4월 카카오뱅크 ‘돈 버는 서베이’를 통해 진행한 달러박스 설문조사 결과 달러박스 사용 이유 1위에는 ‘꾸준한 달러 투자’가 꼽혔다. 이에 달러박스는 5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 107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외화 서비스로 성장했다. 특히 전체 고객의 88%가 20~40대로 젊은 고객층에서 달러박스 사용이 활발했다. 성별로는 여성(50.2%), 남성(49.8%) 모두 골고루 사용하고 있었다. 달러박스 최대 보유한도인 1만 달러까지 보유한 고객도 1000명이 넘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거래 건수가 누적 약 900만건이며, 누적 거래액은 약 68억 달러(9조 3000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환전우대율이 90%인 점을 가정하면, 환전수수료 면제를 통해 약 100억원의 혜택을 제공한 것이란 설명이다. 달러박스는 국내 ATM 출금 수수료와 트래블월렛을 통한 이종통화 환전수수료도 면제하고 있어 이를 합치면 더 많은 수수료 부담을 절감한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출시와 함께 선보인 다양한 기능을 통해 일상에서 달러를 쓰는 ‘달러 트렌드’도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달러박스 출시와 함께 처음으로 선보인 ‘달러 선물하기’는 카카오톡 친구에게 달러를 선물할 수 있는 새로운 소셜 서비스다. 행운의 상징인 ‘행운의 2달러’부터 생일 축하, 가족 용돈, 축의금 등의 카드를 골라 선물할 수 있는 ‘달러 선물하기’의 이용 건수는 누적 기준 13만 건을 넘어섰다. 달러 선물하기를 이용한 고객들의 절반 이상(55%)은 ‘행운의 2달러’ 카드를 통해 달러를 선물했다. 크리스마스·새해를 기념한 시즌 카드로 연말연시 인사를 보낸 고객도 20%로, 달러 선물을 통해 가볍게 마음을 전하는 사용 행태가 눈에 띄었다. 이밖에 가족 용돈(17%)과 생일 축하(5%), 축의금(3%) 등이었다. 제휴 ATM 기기를 통해 달러를 직접 출금할 수 있는 ‘국내 ATM 출금’도 누적 기준으로 약 1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국내 ATM 출금의 경우 고객 호응에 힘입어 출시 당시 5곳에서 현재 12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출시 당시부터 협력해 온 ‘트래블월렛’과의 시너지도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뱅크 달러박스에서 트래블월렛으로 연결·출금된 금액은 약 1480만 달러(약 200억원)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평범한 일상에서 달러를 모으고, 쓰고, 선물하고, 여행에도 활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달러박스의 지향점에 많은 고객들이 호응해주신 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필수 외화 서비스로서 편의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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