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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헌재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한다고 해서 덜 주목받을까 봐 행사 날짜를 미룰 생각도 했지만, 그 일은 그 일이고 우리는 맡은 바를 우리가 생각한 대로 하나씩 진척시켜나가자는 생각에 오늘 이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사회는 갈등과 대립으로 큰 혼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헌법재판소의 결정 내용에 동의하지 못하는 국민들까지 모두 다 존중하고 받아들여 이젠 갈등과 대립에서 안정과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든 싫든 헌법재판소의 심판은 우리 국민이 스스로 선택한 가장 덜 나쁘다고 채택한 절차이고 단심제인 헌재의 최종 결정은 가장 마지막 선택”이라며 “우리가 이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대한민국은 나아가야 할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는 출범 이후 거창한 담론보다는 사회적 약자 보호와 양극화 해소와 같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체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다”며 “우리는 우리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정을 선고한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 2월 25일 변론을 종결하고 재판관 평의에 돌입한 때로부터는 38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