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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 요청 등을 위해 방한한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 천연자원위는 해양, 산림 보호 등과 함께 광물·에너지 자원 개발, 특히 알래스카 송유관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입법을 맡고 있다. 의원단 중에는 알래스카주 공화당 의원인 닉 베기치 의원 등이 포함됐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올 1월 출범 후 사업성 문제로 사실상 중단 상태였던 알래스카주의 LNG 개발사업 추진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나선 상태다. 특히 LNG 주요 수요처인 한국·일본·대만에 관세 압력과 연계해 이곳 사업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정부는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오는 6월3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사업 진행상황을 살필 예정이기도 하다.
안 장관은 이날 미 의원단과의 만남에서 글로벌 에너지 수요와 공급망 불확실성 증가 속 한·미 에너지 협력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에너지 안보와 무역 불균형 해소 관점에서 한·미 에너지 협력 강화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우리의 높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에 따른 미국 측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알래스카 LNG 투자 검토 외에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등 방안도 거론되는 중이다.
그는 또 미국의 거센 관세압력이 양국 간 긴밀한 산업·에너지 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미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미국 예산조정법안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대미 투자를 위해선 IRA 세액공제나 이에 상응하는 지원 등 정책 연속성 보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