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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기업의 부채 총액을 자본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안정적인 부채비율은 100% 이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효성화학은 유일하게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업황 부진에 따른 적자로 재무 안정화를 위한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했으나 여전히 재무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자본 총액은 -680억원으로 공시됐다.
부채비율이 1000%를 넘은 곳은 효성화학을 포함해 △한성자동차(2319.6%) △티웨이항공(1798.9%) △삼성전자서비스(1520.3%) △아시아나항공(1240.8%) 등 총 5곳(1.4%)이다.
유통기업 컬리는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9641.7%포인트 감소하며 조사 기업 중 낙폭이 가장 컸으나 지난해 부채비율은 733.6%로 여전히 높은 편에 속했다. 재무 안정화보다는 지속적인 증자로 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자본잠식 상태였던 태영건설은 지난해 720.2%의 부채비율을 보이며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업종별로는 상사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24%포인트 감소한 136%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대표적인 기업은 SK네트웍스로 2023년 322.6%에서 151.2%로 171.4%포인트 낮아졌다.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23.1%포인트 줄어든 294.3%를 기록했다. 이외에 △유통업(15.6%포인트↓) △서비스(2.5%포인트↓) △제약(1%포인트↓) 등도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반면 △조선·기계·설비(15.5%포인트↑) △지주(12.2%포인트↑) △운송(10.5%포인트↑) △철강(10%포인트↑) △석유화학(5.7%포인트↑) 등은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