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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8년 오세아니아 지역 면세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업체 ‘JR듀티프리’를 인수하고 호주·뉴질랜드 5개 매장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고정비 대비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우선 정리하고, 브리즈번·멜버른 공항 등 주요 허브 위주로 집중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괌 공항점 역시 계약 만료 시점인 내년 7월 재입찰에 불참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미 현지 언론은 롯데면세점이 괌 정부에 철수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그전까지는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이후 철수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매장뿐 아니라 국내 매장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롯데월드타워점 매장 면적을 30% 줄였고, 부산점도 1개 층으로 축소했다. 오프라인 쇼룸이었던 ‘나우인명동’(구 LDF하우스)도 지난해 말 철수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중국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며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앞서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볼륨 중심의 성장이 아닌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의 해외 최대 매장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점도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창이공항은 지난해 국제 여객 기준 세계 4위 대형 허브공항으로, 철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임대료 수준이 현재와 같을 경우 협상 여지에 따라 철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국내외 매장의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계약 만료 매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운영 방안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