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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후보자, 식품·외식협회 만나 고물가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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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준 기자I 2025.06.12 08:17:14

대통령 라면값 언급 후 오는 13일 긴급 간담회
후보자 간담회 이례적...그만큼 새정부 관심 반영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오는 13일 식품·외식업 협회 등과 만나 고물가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3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하는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에 개별 식품 기업은 참석하지 않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라면이 1개에 2000원도 하냐면서 물가 대책을 주문했는데, 이번 간담회는 그 후속 대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 후보자도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원 행사 후의 시장에 가고 물가 문제와 라면값을 제기한 건 우발적인 게 아니다. 직장인들의 점심값이나 이런 문제가 너무 고통스럽다는 걸 잘 안다”며 “매일매일 부딪히는 음식 물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총리실에 요청했다”면서 “후보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물가 관련 간담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새정부가 물가 안정을 중요한 국정과제의 하나로 삼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민생 과제로 꼽기도 했다.

최근 물가는 소비자물가 전체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를 중심으로 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작년 동월 대비)이 5개월 만에 1%대로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가공식품 물가는 두 달째 4%대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같은기간 가공식품과 외식 소비자물가 기여도(작년 동월 대비)는 각각 0.35%포인트와 0.46%포인트로 합치면 0.81%포인트에 이른다. 소비자물가가 1.9% 상승할 때 가공식품과 외식이 0.81%포인트를 끌어올린 것이다.

이는 식품·외식기업 60여곳이 최근 6개월간 제품 가격을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식품·외식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내수 침체 등의 영향을 고려해 가격을 올렸다는 입장이나 일각에서는 정치적 혼란기를 틈타 가격을 올리게 아니냐는 시선도 보내고 있다.

한 식품 관련 협회 관계자는 “국무총리 후보자가 간담회를 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작년에 (정부 압박에) 가격을 못 올렸다가 올해 초부터 올린 건데 오해받고 있어 난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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