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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이어 ‘말할수 없는 비밀’도 中 간다…베이징영화제 초청

이명철 기자I 2025.03.31 11:44:15

베이징국제영화제 상영작 소개, 현재 4편 초청작 알려져
제한적이지만 중국인 직접 관람 가능, K콘텐츠 홍보 계기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제15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들이 대거 초청됐다. 베이징영화제에 한국 영화가 초청되는 것은 매년 계속되는 일이지만 지난해부터 최신 개봉작들까지 포함되면서 간접적으로 중국에 한국 콘텐츠를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포스터. (사진=플러스엠)


31일 베이징영화제측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글로벌비전-실크로드 아시아 연결’ 부문에서 공식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대만의 유명 배운인 주걸륜이 2007년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았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서유민 감독이 연출하고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베이징영화제측은 “음악에서 유래된 낭만적인 스토리가 다양한 동아시아 국가 영화 제작자들에 의해 여러번 해석됐으며 각 해석마다 고유한 반전이 있다”면서 “이번 영화제에서 사랑 신화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창동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초록물고기’와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고전 영화 ‘오발탄’은 각각 4K 복원 버전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베이징영화제측은 ‘초록물고기’에 대해 “인간 본성에 대해 끊임없이 시적으로 써온 동아시아 영화 작가가 영화 산업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의 ‘녹색 3부작’의 첫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영화제는 또 이혜영, 김성철이 주연하고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파과’가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화제가 됐다. 파과는 베를린, 브뤼셀 등 유명 영화제에 초청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파과’ 제작사측은 파노라마 섹션이 예술성·대중성·작품성을 두루 갖춘 영화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감독은 “베이징 스크린에서 ‘파과’가 상영된다는 사실에 설렘이 크다”며 “영화가 전하는 재미와 감동이 베이징의 관객들에게도 닿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베이징영화제는 지난해 한국에서 크게 흥행했던 ‘파묘’ 등 한국 영화를 5편 초정하면서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전조가 아니냐는 기대 섞인 반응을 부르기도 했다.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는 지정된 극장에서만 제한적으로 상영되기 때문에 한한령 해제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베이징의 중국인 관객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만큼 한국 영화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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