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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콘텐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South by Southwest) 2025’의 주요 세션인 피처드 세션(Featured Session)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SXSW 피처드 세션의 패널로 선정된 한국 기업은 위버스컴퍼니가 최초다.
이날 세션은 ‘음악의 미래: 슈퍼팬 중심 비즈니스 구축’(The Future of Music: Building a Superfan-Centric Business)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최 대표는 하이브X게펜 레코드의 미트라 다랍(Mitra Darab) 대표, 음악산업 전문가 사라 야니제브스키(Sarah Janiszewski)와 함께 음악 산업에서 슈퍼팬이 갖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최 대표는 패널 토론에서 ‘슈퍼팬’을 ‘일반 팬과는 차별화되는 헌신과 적극적인 참여도를 보이는 팬층’으로 정의하며 행동 패턴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슈퍼팬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성공을 위해 열정적으로 지원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아티스트의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적인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버스는 플랫폼의 시작에서부터 이러한 슈퍼팬들과 함께했고, 팬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제공하면서 발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위버스의 역할을 ‘글로벌 슈퍼스타 및 슈퍼팬 맞춤형 플랫폼’이라고 정의하며 팬 커뮤니티, 상품 판매, 콘서트 및 라이브 스트리밍 등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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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슈퍼팬의 지지를 얻어 성장하고자 하는 신진 아티스트와 레이블들이 취해야 할 전략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위버스와 같은 플랫폼과 SNS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전 세계 각지의 팬덤 반응이 매우 다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차이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위버스 트래픽의 90% 이상이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 한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는 등 슈퍼팬 문화는 지역을 초월하는 글로벌 현상이지만, 지역별 팬덤의 양상은 데이터를 통해 명확히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세션에 공동 패널로 참여한 하이브X게펜 레코드의 미트라 다랍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 캣츠아이(KATSEYE)를 통해 경험한 슈퍼팬의 가치와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최준원 대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에서의 팬 투표는 단순한 상징적 의미를 넘어, 최종 멤버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슈퍼팬이 단순한 지지자를 넘어 아티스트의 탄생과 성장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존재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세대가 바뀌면서 계속 성장할 것이며,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젊은 팬들을 위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위버스와 같은 팬덤 참여 방식을 혁신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몇 년마다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피처드 세션 참석에 앞서 9일 미국의 경제 매거진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SXSW 주간에 주최하는 네트워킹 행사인 ‘패스트컴퍼니 그릴’(Fast Company Grill)에도 참석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팬덤 브랜딩의 핵심은 진정성이라는 부분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세븐틴이 유명 제작사와 촬영한 TV 콘텐츠를 위버스를 통해 공동 유통시킨 ‘멀티 플랫폼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