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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이재명 양자대결 ‘최고 경쟁력’…최저 격차

김유성 기자I 2025.04.14 11:58:38

14일 발표 리얼미터 조사에서 한덕수 첫 포함
이재명 양자대결에서 27.6%...여권 최저 격차
떠오르는 한덕수에 견제구 던지는 野 지도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여권 주자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여권 1위 주자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도 아슬아슬한 격차를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4월 2주차 여론조사(발표일 14일)에 따르면 한덕수 권한대행은 한동훈, 홍준표 등 다른 여권 주자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재명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 결과에서 뚜렷이 드러났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이재명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한 권한대행은 27.6%를 얻었다. 이 전 대표는 54.2%로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지만 다른 여권 인사들과 비교하면 한 권한대행의 격차는 가장 작았다.

김문수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 25.3%로 29%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3%로 격차가 35.9%포인트에 달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2.5%로, 이 대표와의 격차는 31.7%였다.

차기 대선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한 권한대행은 의미 있는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전 대표는 48.8%로 압도적이었고, 김문수 전 장관은 전주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번 조사에 새롭게 포함된 한 권한대행이 8.6%로 추격했다.

한 권한대행이 예상외로 강력한 주자로 부상하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경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1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출마는 말고 권한대행 업무에 집중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주류의 대선 전략은 내란 승계와 당권 장악으로 정리됐다”며 “무의미한 극우 경선에서 승리할 후보 대신 한덕수 권한대행을 내세워 단일화 쇼를 벌이며 당권을 유지하려는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전현희 의원도 “한 권한대행은 국민이 아닌 내란 역적 윤석열에게 충성해왔다”며 “급기야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하며 헌재 장악 음모와 헌법 쿠데타까지 자행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내란 세력에게 유행처럼 번진 ‘난가병(난 나가도 되는 거 아냐?)’에 걸려 윤석열 아바타를 꿈꾸는 한덕수 대행은 대선에 기웃거릴 게 아니라 공정한 대선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명백한 위헌이자 월권인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부각되고는 있으나 이재명 대표의 대세론을 위협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김문수와 한덕수가 단일화하건, 홍준표와 단일화하건 지지율 총합은 그대로”라며 “어차피 김문수·홍준표 지지율을 한덕수에게 잠시 ‘빌려줬다가’ 다시 되찾는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2383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최종 1506명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응답률은 4.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조사 방식은 무선 100% 자동응답(ARS)으로,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RDD)를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이다. 통계 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권역별 가중값을 부여하는 림가중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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