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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퇴거 준비 중인 尹…날짜·장소는 아직 ‘미정’

김기덕 기자I 2025.04.07 11:47:43

이르면 이번주 서초동 사저로 옮길듯
경호 문제로 제3의 장소도 거론돼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흘째 머무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자연인 신분이 된 만큼 늦어도 이번 주에는 관저에서 퇴거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느 장소로 거처를 옮길지는 아직 미지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재 파면 결정으로 일부 경호 외에 전직 대통령으로서 연금, 무료 진료 예우 등 받지 못한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라 경호기간도 5년으로 단축된다. 연장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최대 10년까지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당초 윤 전 대통령이 이르면 지난 주말 관저를 비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 퇴거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10일 파면 선고 이후 이틀 후인 3월 12일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일단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주말 내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과거 2022년 5월 취임 후에도 한남동 관저를 공사할 때까지 서초동 사처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서초동 사저가 주상복합인 탓에 경호가 쉽지 않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제삼의 장소를 이동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당장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남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일단 서초동 사저로 옮긴 후, 경호가 용이하고 주민의 불편이 덜한 곳으로 다시 이주하는 방안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경호할 인원의 배치 계획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전직 대통령 경호에는 20∼30명의 인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4일 파면 이후 한남동 관저에 머무는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을 만나고, 지지층에게 메시지를 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을 지지하는 세력인 ‘국민변호인단’에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 힘냅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동안 파면 이후 윤 전 대통령의 두 차례 메시지에서는 승복 발언은 담기지 않았다.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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