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 대선 결과 입장에 이례적으로 中 비판적 언급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한국의 6·3 대선과 관련해,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의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간섭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밝히며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확대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에서 백악관이 중국의 개입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중국과의 전략적 거리를 유지하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협력하는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 전략을 경계하며 경고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