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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직접투자 전년比 8.9%↓…미국에서만 28.2%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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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중 기자I 2025.06.20 11:00:00

1분기 해외직접투자 151.3억 달러…전년比 8.9%↓
제조업, 부동산업 등 상위 업종 투자 위축
미국 투자 28.2% 줄어…금융보험업 감소 탓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1분기(1~3월) 해외 직접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51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통상 환경 변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미국으로의 투자가 28.2% 줄어들었다. 제조업, 부동산업 등 투자 규모가 큰 업종들의 투자액이 줄어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축소됐다.

(자료=기획재정부)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해외 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51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줄어들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6.6%, 전년 분기 평균 대비로는 7.4% 감소한 것이다.

관세 불확실성 등 영향은 해외 투자에도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46만 500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다음으로는 ‘조세 회피처’로 여겨지는 케이만군도(20억 2000만 달러)와 룩셈부르크(14억 1000만 달러) 순이었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 투자 수요는 견조해 직전 분기(16억 9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으로의 총 투자에서 제조업은 36.3%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그러나 금융보험업 투자가 줄어들며 미국으로의 전체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58억 2000만 달러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유럽(33억 8000만 달러)과 아시아(30억 3000만 달러)가 이었다. 아시아 및 대양주 투자는 110.4% 늘었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해외 직접투자는 2021년~2022년 시기 급증했다. 2018년 518억 달러 수준이었던 연간 해외직접투자는 2021년 들어 769억 달러, 2022년 820억 달러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가 2023년 652억 달러로 축소됐다. 이후 지난해에는 654억 달러로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1~2022년 급증했던 해외직접투자의 기저 효과가 점차 소멸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해외직접투자를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77억 4000만 달러) △제조업(35억 6000만 달러) △부동산업(10억 9000만 달러) △광업(10억 5000만 달러) 순으로 그 규모가 컸다. 금융보험업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광업은 55.1% 각각 늘었지만 부동산업(-57.1%)과 제조업(-16.9%), 도소매업(-13.3%) 등에서 줄어들며 전체 해외투자도 쪼그라들었다.

한편 정부는 미국이 관세 강화에 나서고, 기준금리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경제 위축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투자 대상국들과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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