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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것을 의미한다.
통화별로 보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85.8%)을 차지하는 미 달러화예금이 전월말 대비 37억 9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화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전에 대한 유인이 커지면서 기업예금(-36.4억달러) 중심으로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말 1452.7원에서 2월 말 1463.4원으로 오르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예금은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거주자의 차익실현 등으로 지난달 말 77억 6000만달러를 기록, 전월말 대비 5억 3000만달러 줄었다. 원·엔 환율은 지난 1월 말 939.0엔에서 2월말 975.4엔으로 36.4엔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기업들이 달러를 일단 보유하고자 하는 기조가 연초까지 강했었는데, 2월 들어 그런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한편, 환율은 계속 오르다 보니 원화에 대한 차익 실현 심리가 더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예금 주체별로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예금 잔액이 846억 2000만 달러, 개인예금이 139억 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각각 45억 8000만달러, 3억 3000만달러 감소했다. 예금 비중은 기업예금이 85.9%, 개인이 14.1%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을 보면 2월말 기준 국내은행이 847억 4000만달러, 외국은행지점이 137억 9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각각 38억 7000만달러, 10억 4000만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거주자외화예금은 작년 동기 기준으로 10억달러가량 줄어들었으나 최근 기업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다 보니 외화예금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면서 “환율 뿐만 아니라 기업의 내부 사정이나 경영 전략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