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조용익 시장은 입주협약을 마친 대한항공, SK그룹 자회사 7곳(그린테크노캠퍼스), DN솔루션즈 등 앵커기업 3곳을 토대로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시는 앵커기업과 함께 △항공 △반도체 △로봇 △정밀기계 △바이오·헬스 △친환경 등 첨단산업 기업들을 줄줄이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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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유럽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연중 최대 규모 네트워크 모임인 이번 행사에는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등 국내외 기관·기업,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 시장은 행사장에서 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헤이키 란타 주한핀란드상공회의소 회장,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의 한국법인 밀레코리아 최문섭 대표 등을 만나 부천의 잠재력과 투자 매력을 설명했다. 부천시는 지자체 중 처음으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행사장 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현장 홍보를 진행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스에서는 대장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1대 1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기업인들은 대장지구에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까지의 접근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Y분기·E 노선, 대장·홍대선 등 교통인프라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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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천시와 협약한 대한항공은 2030년까지 대장지구 제2도시첨단산업단지 내 6만5845㎡ 부지에 무인기연구소, 무인기조립장, 운항훈련센터 등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포함해 1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고 매년 2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조종사 교육훈련을 진행한다. DN솔루션즈는 2028년까지 대장 제1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만4334㎡ 규모로 첨단기술 연구·개발(R&D) 센터를 만든다. SK그룹 자회사들은 제1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3만7000㎡ 부지에 친환경 에너지 R&D 단지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석·박사급 인력 1000여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항공기술·정밀기계·에너지 효율화 등 각기 다른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된 만큼 기술 융합·R&D 연계·협력 네트워크 형성 등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우수 기업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가 늘면 부천을 찾는 생활인구가 늘어나고 숙박·교통·상업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수도권 최고 교통중심지의 장점을 살려 사람이 모이고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직주근접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