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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시간" 외친 김동연, 100조 투자유치까지 22조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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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06.24 10:12:03

■김동연호 출항 3년 톺아보기② '민생경제 회복'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돈 버는 도지사' 주창하며 공약
임기 3년 만에 87조7000억 투자유치하며 달성 가시화
통큰세일로 민생경제 회복, 스타트업 육성에도 매진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선 8기 취임 일성은 “돈 버는 도지사”였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자신의 강점을 살려 100조원 이상 투자유치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지난 4월 9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미시간주 출국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대선 출마와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사진=경기도)
김 지사의 리더십은 위기 속에서 더 빛을 발했다. 탄핵 정국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나라 안팎이 혼란에 빠졌을 때 “이제는 경제의 시간”이라고 주창하며 국면 전환을 꾀하면서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3월 평택항에서 비상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자동차·부품 수출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즉시 500억원 규모의 관세 피해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수출기회 바우처,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물류비 지원, 1:1 컨설팅을 패키지로 제공하였다.

이후 4월, 김 지사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실무 대화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현지 진출 한국 부품기업 9개 사를 만나 고충을 청취하는 ‘현장형 통상외교’를 전개했다. 이는 대한민국 지자체장이 글로벌 무역위기에 직접 대응한 유례없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밖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 확대, 글로벌 브릿지 판로개척지원(수출상담회), 비관세장벽 대응 수출상담회, 통상촉진단, 전시회 단체관 참가 등 수출 통상·전시 지원사업도 실행 중이다.

통큰 세일로 골목 곳곳에 소비 심리 불어넣어

민선 8기 경기도는 출범부터 ‘민생경제 회복’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한 대표 사업이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통큰 세일)이다. 통큰 세일은 도내 전통시장·상점가·골목상권에서 지역화폐나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할 경우 최대 20% 페이백을 제공하는 행사다.

지난 21일 오후 오산 오색시장에서 열린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장을 보고 있다.(사진=경기도)
2023년에는 의정부행복로상점가, 오산오색시장 등 348곳에서 지역축제와 연계한 플리마켓과 페이백, 경품 이벤트 등 소비촉진 이벤트를 열어, 전통시장은 6.8%포인트, 골목상권은 15.6%포인트 매출 증가라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에도 406곳이 참여한 가운데, 29일까지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이 진행 중이다.

또한, 경기도가 전국 최초 도입한 ‘소상공인 힘내GO카드’는, 도내 소상공인 3만 명에게 500만원 한도의 운영자금을 신용카드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6개월 무이자, 세액공제, 연회비·보증료 면제, 최대 50만원 캐시백까지 제공하는 파격적 조건으로, 소상공인의 금융 사각지대를 정책으로 메웠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역화폐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부담도 덜었다. 2021년 대비 평균 10% 증가한 연간 5조 원 이상의 결제 규모와 함께, 연간 약 97억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총 5만 8천 개 업체에 5조4596억원의 저금리 융자 지원을 실행해, 자금 숨통도 틔웠다.

100조원 투자유치까지 앞으로 22조원

2023년 2월, 경기도의회 도정연설에서 김 지사는 민선 8기 내 100조원 투자유치 목표를 공표했다. 이후 경기도는 모든 실국과 공공기관이 힘을 합쳐 투자유치 총력전을 벌였다. 그 결과 민선 8기 경기도는 87조7000억원(약 88%)을 유치하며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분야별로는 온세미(미국), ASML(네덜란드), 알박(일본), 머크(독일), 에어프로덕츠(미국) 등 글로벌기업에서 23조1000억원을 유치했다. 또한 반도체·배터리·수소 등 첨단 전략산업 중심으로 38조2000억원 규모의 미래 산업 투자를 끌어냈다.

지난해 11월 31일(현지시각) 오전 네덜란드 알메르 ASM 본사에서 진행된 반도체 상생협력 MOU 체결식에서 김동연 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엠사드(Hichem M‘Saad) ASM CEO, 관계자들이 협약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특히 성남~화성~용인~안성~평택~이천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경기도를 대한민국 반도체 심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또한 계속되는 투자의 결과로 용인 원삼에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 OLED 신기술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산업단지·테크노밸리·공공 주택지구 조성과 기업 유치를 통해 19조9000억원, G펀드 등 기술창업투자 유치로 6조5000억원의 실적도 거뒀다.

첨단기술과 스타트업 육성으로 미래 준비

민선8기 경기도는 단기 회복을 넘어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에도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화성·평택·판교를 축으로 한 첨단 모빌리티 클러스터에는 미래차 부품, SW·AI 기술이 결합된 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했다. 미래차 부품기업 10곳에 사업화 지원, 305명 인력 양성, 75억원 R&D 지원, 자율주행 시범지구 국비 확보 등도 함께 추진됐다. 바이오산업에서도 32개 기업, 4조7000억원의 투자가 시흥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예정되어 있다.

벤처·스타트업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교를 허브로 20개 지역에 걸쳐 20만 평 창업혁신공간 조성, 스타트업 3000개 육성 목표를 설정했으며, ‘경기 스타트업 서밋’ 개최와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AI 인재 양성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도내 대학과 빅테크 기업을 연계한 고급인재 양성과 도민 대상 디지털 교육을 통해, AI 관련 미래인재 2835명 양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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