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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인스트루먼트, 美서 반도체 생산 확대…82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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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6.19 10:39:13

600억달러 투자해 텍사스·유타에 7개 공장 신설·확장
“美반도체 역사상 최대 규모…6만개 일자리 기대”
GM·오픈AI 등 이어 트럼프 ‘제조 르네상스’ 동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최소 600억달러(약 82조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TI는 이날 텍사스와 유타 3개 대형 생산단지에 총 7개의 반도체 팹(공장)을 신설·확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6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TI는 텍사스 셔먼에 400억달러를 투입해 4개 공장을 건설하고, 리처드슨과 유타 레하이에도 대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TI의 신규 공장은 첨단 300mm 웨이퍼 기반으로, 아날로그·임베디드 칩 등 ‘기초 반도체’ 생산에 집중한다. 이는 엔비디아·AMD 등 인공지능(AI) 칩과 달리, 자동차·의료기기·가전 등 실생활 전반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신규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매일 수억개의 아날로그·임베디드 반도체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TI는 “미국 기초 반도체 제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6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미국 내 100년 가까운 제조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TI는 또 “스마트폰부터 데이터센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구동하는 핵심 칩을 미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TI는 애플, 엔비디아, 포드 등을 협력사로 두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를 포함해 미국 반도체 생산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TI와의 파트너십은 향후 수십년 간 미국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CNN은 TI의 이번 투자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조업 복귀’ 정책에 따른 결정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애플과 삼성 등 기술 대기업에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토록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첨단 제조업 생태계 확장을 통해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제너럴모터스(40억 달러), 애플(5000억달러),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5000억달러)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올해 초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은 아시아 대비 30~50% 비용이 높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보조금 정책과 맞물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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