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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의협 대선기획본부는 ‘성장·지속·균형’을 3대 축으로 한 정책제안서를 각 정당에 공식 전달했다. 정책제안서에는 △의료 거버넌스 혁신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교육 시스템 구축 △보건의료산업 혁신 및 미래기술 선도(성장) △환자 중심 돌봄 체계 구축 △필수의료 기반 확충 및 사각지대 해소(지속)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신뢰 기반의 진료환경 조성(균형) 등으로 내용이 담겼다.
김택우 회장은 “지금 의료계는 심각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 정책으로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나고,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는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이들을 복귀시키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왜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성찰하고, 수십 년간 누적된 보건의료정책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교육 환경과 미래 비전이 없다면 대한민국 의료의 백년대계는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에 따라 의료붕괴 초래를 경험했듯이 이제는 의료 전문가가 중심이 되는 체계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 김 회장은 “이번 정책 제안은 단순히 의사의 권익이 아닌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선언”이라며 “의료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각 정당 중 보고회에 유일하게 참석한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정권을 맡게 된다면 의협의 제안을 국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공동선대본부장은 “의협의 제안서에는 의료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많은 정책이 담겨 있다”며 “정권을 잡는다면 국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