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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이종섭 참모' 박진희 소환…"성실히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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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I 2025.07.28 10:34:41

참고인 신분…초동수사 장관 보고 현장 동석
대통령실 및 장관 지시 등 집중 추궁 전망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이 순직해병특검에 출석했다.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전 보좌관은 28일 오전 9시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특검 조사에서 진실하고 성실하게 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7월 31일 이종섭 전 장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통화 당시 격노나 혐의자 제외 요구가 없었나’, ‘장관의 지시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연락한 게 맞나’ 등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의 격노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전해 들었나’고 묻는 말에는 “여기서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했고, ‘VIP 격노설과 관련해서 들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순직한 채 상병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방부 장관이 이첩 보류 위법성 검토를 하지 않고 지시했나’, ‘장관 지시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연락했나’ 등의 질문에는 “특검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7월 30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했던 현장에 동석한 인물이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51기 출신으로 이 전 장관의 육사 후배이기도 하다.

특검은 박 전 보좌관이 2023년 7월 31일 ‘VIP 격노설’이 나온 회의 이후 대통령실 등 윗선의 지시로 조사본부에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박 보좌관은 김 전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 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 주십시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이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팀에 ‘장관 지시’라며 혐의자를 줄이라고 압박한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당시 지시 사항과 언급한 내용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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