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갑자기 찾아온 여름…오늘 서울 아침, 역대 5월 중 가장 더웠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영민 기자I 2025.05.21 10:30:14

서울, 1907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
경북 포항 5월 열대야 간신히 피해
바다안개·승온효과·강한 일사로 기온↑
"내일까지 후텁지근…금요일부터 평년 회복"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햇볕이 풍부해져서 만물이 생장하는 소만(小滿)인 21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 영남 일부 지역의 하루 최저기온이 역대 5월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풍과 안개에 의한 때 이른 더위는 이튿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을 기준으로 이날 서울과 인천, 강원과 영남 일부 지역의 하루 최저기온은 역대 5월 기록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의 이날 최저기온은 23도로 1907년 10월 관련 관측이 이뤄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기록은 역대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21.8도)에 발생했다.

서울을 포함해서 이날 5월 최저기온의 최곳값을 경신한 지역은 총 11곳이다. 이 중 경북 포항은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다가 이날 오전 23.8도로 떨어져서 5월 열대야를 가까스로 피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이처럼 5월 더위가 발생한 배경에는 온난 습윤한 바람과 짙은 안개, 승온효과가 있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일본 동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에 의해 수증기를 가득 머금은 따뜻한 남풍이 국내로 불어와 전날과 이날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0~15도, 최고기온 22~27도)보다 2~7도가량 높게 나타났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3~21도, 낮 최고기온은 17~28도로 예측됐다.

반면 주변 해상의 해수면 온도는 이보다 낮아서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발생하고 있다.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지표를 달군 열기가 안개와 구름 때문에 대기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기온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바람과 산맥이 부딪히는 곳은 승온효과가 더해지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발생했다. 승온효과는 바람이 산 정상을 넘어 지상을 향해 불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전날 경북 울진과 대구는 전날 낮 최고기온이 각각 33.9도와 33.7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다음 날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은 북쪽에서 내려온 기압골에 의해 우리나라에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분다”며 “이날까지는 기온이 높다가 금요일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오는 22일까지 비 소식이 있다. 오늘 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 5~30㎜ △깅원 5~40㎜ △충청권 5~40㎜ △전라권 5~40㎜ △경상권 5~40㎜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