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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美상무장관과 80분 무역협상…고위급 연쇄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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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I 2025.07.25 08:13:57

상호 관세 발효 1주일 앞두고
2+2회담 대신해 대미협상 총력
국가에너지위원장도 면담 앞둬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1주일 앞두고 정부가 막바지 협상에 총력을 쏟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방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 관세협상 진전과 산업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산업부)
한미 양국 산업장관의 만남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 했다.

당초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경제·통상 분야 ‘한미 2+2 장관급 회담’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일정 문제로 무산되면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미국 출장도 함께 연기됐다. 이에 김 장관은 현재 미국에 머무르는 최고위급 정부 대표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김 장관은 조선·반도체·배터리 등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방안을 소개하고, 이를 감안해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및 상호관세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요청했다. 김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경쟁국 대비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번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8월 1일 전까지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은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 타결방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조속한 시일 내 추가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한국에 25%의 상호관세율을 설정하고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다시 8월 1일까지로 연장한 만큼 이제 미국과의 협상 시한은 1주일을 남겨 두고 있다. 이러한 시간적 제약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이 최근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25%의 상호관세율을 최대한 낮추는 게 협상 목표인 한국의 입장은 큰 부담이 된 상황이다.

일본은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를 포함해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애초 25%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일본이 협상을 타결하면서 향후 5500억달러(약 75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약속했고, 미국 측은 한국에도 4000억달러(약 548조원)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 양국 간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산업부)
김 장관은 관세 유예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시간을 쪼개가며 최대한 많은 미국 측 인사와 만나 전방위적 협상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보다 앞서 김 장관은 23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선 양국 간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안보 강화 등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으며, 8월말 부산에서 열리는 에너지 슈퍼위크에 라이트 장관의 참석을 요청했다. 여한구 본부장도 23일 케이 아이비 앨라바마 주지사를 화상으로 면담하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기여를 강조하면서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했다.

또 김 장관은 24일 오후 4시 40분께 산업부 직원들과 함께 또 다른 미국 고위 당국자를 만나기 위해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목격됐다. 향후 김 장관은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을, 여 본부장은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개별 면담을 갖고 관세협상 진전 및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추가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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