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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주요주주 반발에…안갯속에 갇힌 덴마크 백신 강자 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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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I 2025.07.30 09:53:17

노르딕 컨소, 바바리안노르딕 공개매수 추진
주요주주 ATP "저가매각 이유 없다" 반발
인수 성사 여부 안갯속…재협상 가능성 부각
인수 성사 시 4조원 이상 규모 빅딜 탄생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덴마크의 특수 목적 백신 분야 강자로 통하는 바바리안노르딕이 조만간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컨소시엄을 결성하며 인수전에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한 컨소시엄이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거래 성사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다만 주요 주주들이 인수가에 불만을 드러내며 공개매수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인수 절차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30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영국 사모펀드운용사 퍼미라와 노르딕캐피털은 컨소시엄을 구성, 바바리안노르딕을 30억달러(약 4조 1697억원, 주당 233 크로네)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인수 논의 공개 전 대비 21%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다.

지난 1994년 덴마크에 설립된 바바리안노르딕은 엠폭스(원숭이두창 바이러스)와 천연두 등 특수 목적 백신을 중심으로 성장한 틈새 강자로, 유럽 백신 시장에서는 감염병 위기 시 글로벌 수요를 독점적으로 공급해온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규모로 따질 때 다국적 빅파마와 견주기는 어렵지만, 덴마크뿐 아니라 유럽 각국 정부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안정적인 매출을 내왔다. 사모펀드운용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저평가된 현재 주가, 비상장 전환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인 셈이다.

다만 퍼미라·노르딕캐피털 컨소시엄의 인수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려면 컨소시엄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로부터 전체 주식 및 의결권의 9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바바리안노르딕을 완전히 인수해 상장 폐지하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 지분 10.17%를 들고 있는 덴마크 최대 연기금인 ATP가 공개매수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ATP는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가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치(주당 278.5~300크로네)뿐 아니라 과거 고점에서 한참 밑돈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컨소시엄이 인수를 포기하기보다 인수 가격 인상이나 추가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애초 퍼미라·노르딕캐피털 컨소시엄은 바바리안노르딕의 사업 모델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높게 평가한데다가 인수 이후 구조조정과 사업 확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주주를 설득하기 위해 가격 조정과 함께 장기 투자 계획 및 성장 전략을 새롭게 제시하는 방식의 협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ATP는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이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인수 시점 또한 회사의 실질 가치를 평가하기에는 좋지 못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정부와의 장기 백신 공급 계약이 이어지면서 회사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사모펀드운용사 입장에선 매력적인 가격일지 모르나, 주요 주주 입장에선 굳이 저가 매각에 나설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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