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어떤 아저씨가 쏘고 있다"...봉천동 방화 용의자 사진 보니

박지혜 기자I 2025.04.21 15:11:3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7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봉천동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뉴시스
21일 여러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남성이 건물을 향해 화염을 발사하고 있는 장면이 보인다. 휘발유 통과 연결된 토치로 불을 뿜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 관악구 봉천동 21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의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이다.

이 사진은 불이 난 아파트가 아닌 다른 건물로 보이는데, 정확한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봉천동 아파트 화재 직전인 오전 8시 4분께 아파트로부터 1.5km 떨어진 빌라에서 “어떤 아저씨가 화염 방사기로 다른 집을 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이 남성의 오토바이는 불이 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력 용의자인 이 남성은 아파트 4층 복도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자신의 집에 유서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불을 지른 아파트 3층에 과거 거주했으며, 당시 위층 주민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층간소음 문제로 폭행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화에 농약 살포기로 추정되는 도구가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농약 살포기의 지문과 변사체의 지문이 같은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파트에서 불이 난 건 이날 오전 8시 17분께로, 소방당국은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1시간 4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4층 거주민 최모(81) 씨와 70∼80대로 추정되는 여성 등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1층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연기를 마시거나 호흡 곤란을 호소한 50∼80대 거주민 4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