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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386개 규모 첨단과학벨트 조성
경기도청 소재지이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수원시는 이재준 시장의 말처럼 2003년까지는 삼성전자를 위시한 대기업들로 인해 도내 부동의 GRDP 1위였다. 2000년 기준 수원시 GRDP는 12조4278억원으로 10조2161억원인 용인시보다도 2조원 이상 많았으며 6조4884억원인 평택시의 2배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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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형 클러스터는 이처럼 쇠락해 가는 수원시 경제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꺼낸 카드다. 광교테크노밸리→우만바이오밸리→매탄·원천 공업지역 리노베이션→고색동 델타플렉스→탑동 이노베이션밸리→R&D 사이언스파크→북수원 테크노밸리까지 수원시내를 둥글게 잇는 산업벨트를 조성해 첨단과학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 면적만 축구장 386개 규모인 275만8929㎡에 달한다.
서수원 경제자유구역, 13.6조 경제효과
수원시의 환상형 클러스터는 최근 잇단 호재를 맞고 있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를 중심으로 권선구 입북동 484번지 일대 35만2600㎡에 R&D, ICT, 반도체, BT, NT 등 첨단연구기업을 유치하는 R&D 사이언스파크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사업 대상지 일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했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용지와 기반시설 조성에 2955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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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업은 또 최근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의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수원시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R&D 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포함한 서수원 일대 3.3㎢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 13조6000억원, 부가가치창출 5조4000억원, 일자리 창출 8만9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재준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은 수원이 첨단과학연구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수원의 미래를 결정지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차질없이 준비해 산자부 평가를 반드시 통과하겠다”고 밝혔다.
환상형 클러스터 내 또 다른 신규 사업인 우만 바이오밸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용인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역세권 개발과 함께 ‘3대 기회타운’으로 포함시키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인덕원~동탄선과 신분당선 등 더블 역세권이 들어서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일대 7만㎡ 규모 유휴지에 BT 중심 테크노밸리와 경기도 선수촌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올 하반기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수원도시공사 등이 참여해 내년 중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노후 공업지역을 재정비하는 매탄·원천 공업지역 혁신지구 리노베이션 사업도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수원시의 환상형 클러스터는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에 추진되는 북수원 테크노밸리 관련 경기도의 GH 현물출자 동의안만 경기도의회를 통과하면 모든 퍼즐이 맞춰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