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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 내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한 폭염으로 땅에 축적된 열기가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따뜻한 성질의 고기압 2개가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뒤덮고, 열대 수증기가 바람을 타고 계속 국내에 공급되면서 이날 오전 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가 발효돼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7도로 예측됐다. 무더위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비가 오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수 있지만, 하늘이 갠 뒤에는 다시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올라 후덥지근하겠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서부 5~30㎜ △대전·세종·충남·충북 남부 5~30㎜ △전북 5~30㎜이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루 신규 온열질환자는 98명 발생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2295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906명)보다 2.5배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은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며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농작업이나 나 홀로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전력량 사용 증가로 인해 에어컨 실외기 화재나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차량에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